'도로구조 및 시설기준'에 따라 인도를 만들면 폭이 최소 1m 이상이 돼야 하지만 이 지역 도로는 폭이 좁아 인도를 만들 공간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시 관계자는 "당장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인도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도로 구조상 인도를 만들기 어렵다"며 "어린이보호구역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라면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하고 인도를 만들 수 있지만 해당 구간의 경우 도시계획 자체를 변경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또 도로 주변의 건물을 매입해 인도를 만들거나 회야천변에 기둥을 세워 도로 높이와 같은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효과보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회야천변에 조성된 산책로를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덕계를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평산교로 이어지는 구간에 폭 2m, 너비 640m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운동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이 산책로는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시는 회야천 상류구간으로 산책로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번 추경에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비용도 적게 들고 공사기간도 짧은 산책로를 연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책로가 연장된다 하더라도 일 분, 일 초가 아까운 아침시간에 굳이 하천 아래로 내려가 다시 도로로 올라오는 학생들이 몇이나 되겠냐"며 "가장 확실한 방법인 도시계획도로를 빠른 시일 안에 개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