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정하룡의 세상읽기- 아인슈타인이 성공한 이유..
사회

정하룡의 세상읽기- 아인슈타인이 성공한 이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08 00:00 수정 2007.05.08 00:00

1879년 3월 14일, 아인슈타인은 독일 울름에서 태어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학력은 대충 이렇다. 그는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 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 스위스 등으로 떠돌다가 재수를 해서 취리히공과대학에 입학했다. 아버지와 같은 전기공학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여기까지의 그의 이력을 살펴, 속된 표현으로 한마디 하자면 ‘돌대가리’ 그 자체다. 심지어 중학교 때 담임선생은 그의 성적표에 이렇게 쓰기까지 했다. 필자가 조금 각색해서 표현하자면 “이 아이는 학습능력이 월등히 떨어지기 때문에 공부시켜봐야 아무 소용없다”

아들의 이런 성적표를 받은 어머니는 오히려 아인슈타인을 격려했다. “아들아, 너에게는 너만의 독특한 능력이 있는 걸로 믿는다. 하늘이 부여한 너의 능력을 잘 개발해보렴”

훗날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특수상대성이론은 2백여 년 동안 물리학계를 지배해온 뉴턴적 세계관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별개의 것으로 생각됐던 시간과 공간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밝혀냈으며, 우리에게 4차원의 시공간을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일정한 틀에 짜여진 교육은 유익하지 못하다. 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주는 것이 교육자 최고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1977년 대한민국 전남 영광의 모 초등학생에게 일어난 일이다. 미술시간이었다. 한 학생이 선생에게 뺨을 맞고 있었다. 준비물 때문이었다. 그 아이는 다음 미술시간에도 크레파스를 준비하지 못해 뺨을 맞았다. 선생은 아이가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 것이 자신의 권위에 대한 반항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미술시간 학용품을 챙기지 못한 아이는 그 후로도 계속 뺨을 맞았고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그로부터 17년 후, 어른이 된 그 초등학생은 그 때의 일을 이렇게 회고했다. “어릴 적, 나의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밥을 굶을 만큼 가난했기 때문에 크레파스 살 돈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나는 미술시간이 가장 싫었고, 그때부터 나는 불량아가 되었으며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싶을 만큼 세상을 증오했습니다”

이 일화는 우리의 기억에 사라진 지 오래된, ‘지존파’의 어느 사형수가 사형대에 오르기 전에 한 최후진술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계절의 여왕이란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로 이어진다. 며칠 전, 대한민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미국 발 ‘버지니아 울프(?)’도 잊혀져간다. 우리가 지나고 있는 축제의 계절 5월... 우리들의 오늘이 혹, 또 다른 ‘버지니아 울프’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아인슈타인 탄생의 밑거름이 되고 있을까.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