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회란 잘 알지도 못하는 그림만 쳐다보는 일이라는 따분한 생각을 바꿔줄 멋진 전시회가 양산을 찾는다. ‘피카소, 로댕과 떠나는 유럽미술여행전’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2일간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그림뿐만 아니라 조각과 동판화를 함께 전시해 한 번 관람으로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의 화상이자 출판업자였던 피카소 볼라르의 이름을 딴 ‘볼라르 판화집’은 100점의 작품 중 50점의 판화가 전시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피카소의 자유로운 삶의 방식과 여러 여성들과 나눴던 사랑 등 그의 삶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또 프랑스 국립미술관연합 인증 아뜰리에 조각전도 함께 전시된다. 헬레니즘 조각의 최고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사모트라스 승리의 여신상’과 ‘지옥의 문’에 있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역동적인 모습으로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등 30여점의 조각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비너스의 탄생’, ‘모나리자’ 등 동판화 25여점도 만날 수 있어 적은 돈으로 아이들과 유럽미술여행을 떠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선사한다. 한편, 프랑스 국립박물관연합은 조각 걸작품에 대한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하며, 프랑스 국가가 소장한 방대한 예술품을 우수한 기법으로 복원, 복제하여 보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프랑스 국립미술관연합에서 제작되는 동판화는 현재 1만4천여 점의 오리지널 동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루브르 박물관의 원작 판화를 이용해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찍어내고 있는데 그 수량이 한정적이며 희귀하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하며 관람료는 2천원으로 현장에서 바로 구입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다양성을 충족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