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세계적 기업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독특한 노사협력문화가 만든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넥센타이어의 경영진과 노조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기업의 목표를 달성해가고 있다. 지난 1991년 이후 단 한 건의 파업이나 분규없이 노사상생정신을 실천해온 넥센타이어 노사는 노조와 경영진이 동일한 목표 아래 상호협력정신을 강조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통해 건실한 경영풍토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린 넥센타이어는 사원복지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기로 유명하다. 사내 동호회 행사에 각종 지원은 물론 지난 2월 건평 976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사원복지관을 완공했다.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의 호를 딴 ‘월석관’은 1층에 사원생활협동조합, 건강관리실을 두고 있으며,2층에는 노조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완비해 놓고 있다. 특히 3~5층은 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을 갖추어 개인별 사물함을 운영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노사문화는 지난 1996년 모기업이던 우성건설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어오다가 전직원 1천여명이 채권단 은행앞에서 정기적금 가입통장을 보여주며 한 달 간 ‘채권단 감동시키기’에 나서면서 회사의 위기를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파산직전에서 겨우 법정관리체제로 돌아선 넥센타이어는 새로운 모기업이 투자하면서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성장세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어 1999년 흥아타이어공업에 인수된 후 새 경영진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함께 해 지난해에는 3만달러 수출탑 달성을 이루기도 했다.경영진 역시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보다는 비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조정하는 기구개편을 통해 회사 경영의 합리성을 꾀한 결과 현재 넥센타이어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노사의 반목으로 경영까지 흔들리는 요즘, 넥센타이어가 만들어가고 있는 노사화합 문화는 새로운 기업 경쟁력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