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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직장 남녀평등 최대 걸림돌
'사회적 관습'..
사회

직장 남녀평등 최대 걸림돌
'사회적 관습'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15 00:00 수정 2007.05.15 00:00
●노동부,남녀고용평등 의식수준 실태조사
여성근로자 '출산ㆍ육아' 지원 강화해야
고용평등원칙 준수는 '대체로 양호'

사회적 관습과 구조가 여전히 직장 내 남녀차별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방노동청(지청장 이동우)은 제7회 남녀고용평등주간(4.1~4.7)을 맞아 담당구역(양산,김해,밀양) 내 사업주 50명,근로자 110명(남성 51명,여성 59명) 등 모두 160명을 대상으로 벌인 남녀고용평등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채용,보직부여,승진기회,정년 등 직장 내 고용평등원칙 준수 정도에 대해 사업주와 근로자는 전체적으로 잘 준수되고 있다고 답했고,고용평등원칙 준수 정도가 가장 낮은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여성 관리자의 확대'라고 답했다.

직장 내 남녀차별 이유에 대해 사업주는 '사회적 관습과 구조(50%)','직장 내 관행과 분위기(25%)','여성 직원의 능력과 노력부족(17%)'을 꼽았다. 근로자는 역시 사업주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관습과 구조(37%)','직장 내 관행과 분위기(35%)'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남성 직원보다 육아비중이 높기 때문(10%)'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어 개인능력이나 노력보다는 육아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큰 차별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차별 예방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출산ㆍ육아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강화(82%)를 꼽았다.

'근로자들이 산전후 휴가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업주는 '90일 이상 불편 없이 쓸 수 있다(70%)','90일중 일부를 쓸 수 있다(13%)','지금은 주지 않지만 앞으로 부여할 계획이다(13%)','청구 시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다(3%)' 순으로 답했다. 

산전휴가를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의 연속성 유지가 어렵다(33%)','회사에 과도한 부담이 된다(17%)','단기 대체 근로자 확보가 어렵다(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직장 내 고용평등을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해 나가야 할 분야로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임금'이라고 답했으며,여성근로자는 임금 외에도 '승진ㆍ교육'을 개선해야 할 분야로 응답했다.    

한편 직장 내 성희롱 발생 빈도에 대해서는 사업주 94%는 '전혀 없음'이라고 답했으나,근로자 22%는 '성희롱이 있는 편'이라고 답해 사업주와 근로자의 의식 차이를 보였다.  성희롱 유형은 '음담패설'이 가장 많았으며,'회식자리에서 블루스 추기 강요','신체접촉'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주는 90%가 '지난 1년간 성희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나,'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근로자는 62%에 그쳤다. '성희롱예방교육이 성희롱 인식변화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는 사업주 97%,근로자 8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고용평등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담당구역 내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 507개사에 우편 발송하고,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남녀고용평등정책 수립과 교육,홍보 등 업무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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