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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잊힐뻔한 양산의 민요,CD로 재탄생..
사회

잊힐뻔한 양산의 민요,CD로 재탄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15 00:00 수정 2007.05.15 00:00
양산문화원 '양산의 민요'교육용 CD 배포
'알강달강', '어사용' 등 총 15곡 수록

"민요는 우리 선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간결하게 다듬어진 조약돌 같은 존재로 아득한 그 시절의 정신적 맥박을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의 원형입니다. 그래서 민요를 찾아내어 연구하고 보존하는 작업은 양산 문화의 정체성을 밝히는 막중한 일입니다"

양산문화원(원장 김영돈)이 빠른 사회발전에 밀려 잊혀 가고 있는 전통 민요를 보존 보급하기 위해 '양산의 민요' CD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일선 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한 '양산의 민요' CD 프로그램은 우리 지역에서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는 농요를 비롯한 각종 민요들을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주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도 사회단체보조금을 활용해 제작했다.

조상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민요는 그들의 생활관과 그 지역만의 풍자와 해학, 아이러니까지 향토역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지역 향토사 연구에 있어 희귀한 존재로 귀중한 학술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양산의 민요 역시 자장가 혹은 노동요로 남아 후손들에게 조상들이 겪은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그 시절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는 전통문화의 원형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원형 그대로 부를 수 있는 전수자가 모두 작고한 상태여서 그 맥이 끊길 위험에 처하게 돼 양산문화원이 교육용 CD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양산의 민요' CD 프로그램은 '알강달강','어사용','논매는 소리','도리깨질 소리' 등 양산 전 지역에 흩어져 입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민요 중 보존가치가 높은 15곡을 수록했다. 전수자가 생전에 녹음한 테이프는 훼손이 심해 CD로도 노래를 들을 수는 없다. 대신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악보를 바탕으로 음과 가사를 함께 표기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1992년에 제작한 '양산의 민요'책자를 기반으로 발간한 문화지를 CD와 함게 배포했다. 방대한 자료 분량과 충실한 설명을 갖춘 문화지는  민요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과 일반인이 쉽게 민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양산문화원은 "양산이 21세기 교육문화도시 건설을 위해 나가는 시점에서 '양산의 민요 CD' 프로그램이 발간되는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양산지역 민요를 토대로 지역의 독자성과 특이성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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