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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길 잃은 양을 인도하는 참스승..
사회

길 잃은 양을 인도하는 참스승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15 00:00 수정 2007.05.15 00:00
<스승의날 특집> 양산초 김홍표 교사

“아야! 쌤 아파요. 살살 쫌 밀어주세요”
“아이고 요 녀석, 때 봐라. 억수로 나오네. 이제 한달에 한번 쌤이랑 목욕탕 오는기데이, 알았쩨?”
“근데요, 쌤.. 내 때 밀어주는 사람이 지금까지 쌤이 처음이거든요. 고마..워..요.. 쌤...”

김홍표 교사는 문제아, 비행소년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단지 ‘한 마리 길 잃은 양’일 뿐이라고 말한다.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고, 문제아로 낙인찍어 감시와 경계만을 거듭했던 아이. 김교사는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김교사에게 마음을 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로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한다. “진심을 몰라주고 자꾸 눈속임으로 나쁜 행동을 일삼는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현재는 컴퓨터와 태권도를 배우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김교사와는 여전히 매일같이 등하교를 함께 하며 ‘사제지간’ 아니 ‘부자지간’의 정을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김교사의 지도사례는 학교안에서 뿐 아니라 학교밖으로도 입소문이 퍼져 얼마 전 경찰청에서 ‘학교폭력극복지도사례’로 수상하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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