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한우곰탕 두 사장님은 미안해서 못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또 잡수시러 오라고 마중 한다.
2001년부터 7년째 매달 둘째주 일요일이면 홀로사는 어르신과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레 식사를 대접하는 식당이 있으니 바로 중앙동에 위치한 ‘시골한우곰탕’이다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지금까지 꾸준히 남몰래 식사대접을 해온 이옥성(54), 이말순(52) 자매는 올해 처음으로 어르신 80여명을 모시고 어버이날을 맞아 ‘장수풍물패’와 함께 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14년째 한자리에서 묵묵히 ‘시골한우곰탕’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성(54)씨는 “2001년에 두 아이를 데리고 저금통을 사서 모은게 48만원 이었다”며 “그 돈으로 경로당 할머니 22명에게 겨울 내복과 버선, 목도리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더불어 산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어서 보람된다는 이씨.
얼마전 이씨는 식당 자판기의 동전을 모아 양산 초등학교 소년 소녀 가장에게 20만원씩 전달하기도 했다.“얼마전에는 손님이 커피값 모아서 어려운 아이들 돕는 것을 알고 술 한잔 적게 먹고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며 선뜻 오만원을 내고 가셨어요!” “이번 경로잔치에도 주변 이웃분들이 많이 도와 주셔서 아직까지 세상은 각박한 것만이 아니라 고마운 분들이 넘치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것을 느꼈어요”라고 말하는 이사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식사대접을 할 예정이니 주변의 어르신들이 부담 갖지 않고 따뜻한 밥한끼 드시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이웃주민 박기배(48)씨는 “항상 밝게 지내는 두 사장님은 이익을 따지지 않고 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살려고 애쓰는 분들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작은 사랑을 7년째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그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곰탕처럼 과연 진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