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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고-인터넷 중독, 최상의 예방은 관심..
사회

기고-인터넷 중독, 최상의 예방은 관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15 00:00 수정 2007.05.15 00:00

요즘 인터넷 사용은  일상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제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은 우리의 삶에 보편화되어있다.

하지만 한국정보문화원 역기능센터에서 집계한 2005년도 상반기 주요 상담실적을 살펴보면 게임 6천271건, 채팅 297건, 검색 146건, 음란 75건, 도박 6건으로 게임중독이 청소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독 게임관련 상담이 많은 이유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은 성인들의 채팅, 도박, 음란물 관람보다는 사회적으로 덜 수치스럽기도 하고, 청소년들의 상담은 주로 부모들의 주선이나 강압으로 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또한 알코올이나 도박중독이 3~7년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반해 인터넷 중독자들은 83%가 1년 이내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터넷에 빨리 중독되는 것은 시각, 청각, 그리고 심리적으로 동시에 몰입현상을 초래해서 마치 체내에 약물을 주입한 것 같은 자극이 야기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게임중독 청소년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게임을 그만하라는 부모에게 대들고 PC방은 물론 집에서 밤을 새우며 게임을 하며 학교에 가지 않고 게임방으로 등교한다. 또 집에서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면 가출해서 PC방을 전전한다. 그러다 중독성이 더 깊어지면 PC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훔치고 나아가 부모의 신용카드로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며 게임을 더 많이 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는 사례도 있다.

무엇이든지 처음 개발되고 만들어질 땐 사람을 위해서, 일상생활의 유익을 위해서 만들어 진다. 그러나 그 사용이 확대되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또 다른 역기능의 발생과 함께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들에게 책임감 있는 올바른 인터넷 사용습관을 가지게 하기 위해 가정에서 어떤 훈련을 하면 좋을까?

첫째는 자녀와 약속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하는 요일을 정한다던가, 시간을 정해두고 인터넷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올바른 인터넷 사용습관을 위해 인터넷 사용 기록장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는 약속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내(자녀)가 정한 약속은 가족 모두가 알도록 알려주고, 컴퓨터 앞에서 볼 수 있는 위치에 기록하여 부착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는 벌칙을 주거나 약속이 잘 되었을 경우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반복적인 훈련이다. 함께 약속을 이행할 친구들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약속을 수정해 나가면서 올바른 인터넷 사용 습관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24시간은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는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간동안 무슨 일을 하는가는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이처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시간을 조절하는 자기절제는 다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고 스스로가 해야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올바른 자기절제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결국 가족이다.

신종 바이러스와도 같은 인터넷 중독, 그 백신은 결국 가정의 관심인 셈이다.

청소년종합지원센터
김선희 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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