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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거침없는 기름값, 싼 주유소를 찾아라!..
사회

거침없는 기름값, 싼 주유소를 찾아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중앙·삼성동 등 신도시 휘발유값 최고
지역 주유소 휘발유 ℓ당 최고 90원 차
발품 팔면 주유 한번에 5천4백원 절약

‘고유가 시대’라는 말이 어느덧 입에 붙은 일상용어가 돼 버린 지 오래다. ‘기름 넣으러 주유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세금내러 주유소에 간다’는 우스갯소리에서 서민들의 절박함이 묻어 나온다. 고유가의 이유가 과도한 세금과 불안정한 유류 수급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 정부 대책을 기다리다 목 빠지는 서민들은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  

◆ 얼마나 절약할 수 있나=

주유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는 지난 1997년 기름값이 시장원리에 따라 주유소마다 자율화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운전자는 지역 내 주유소의 기름값을 세밀하게 살펴 주유하면 한번 주유에 3~4천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중앙동에 사는 신아무개(43)씨는 주유소를 지날 때면 항상 휘발유 가격을 체크한다.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기 위해서다. 그리고 주유할 때면 꼭 구도심 지역 주유소를 이용한다. 신도시와 국도 35호선변 주유소에 비해 휘발유 가격이 ℓ당 50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신씨가 일주일 동안 사용하는 휘발유는 60ℓ가량.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싼 주유소를 이용하면 일주일에 3천원, 한 달이면 무려 1만2천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때문에 신씨는 주유소 기름값을 확인해 뒀다가 부지런히 ‘차품’을 팔고 있다.

◆ 얼마나 차이나나=

취재진이 지역 내 주요 도로인 국도 35호선과 국도 7호선, 구도시와 신도시 지역의 주유소 42개소를 조사한 결과(17일 기준)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중앙동 신도시주유소, 럭키주유소, 삼성동 신양산주유소, 참사랑주유소로 1천569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하북면 새동네주유소로 1천479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동면 금산주유소 1천480원, 하북면 남해주유소 1천489원, 상북면 대석주유소 1천498원, 중앙동 새길주유소 1천499원 등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싼 주유소의 휘발유가격 차이는 무려 90원으로 60ℓ를 주유했을 때 5천4백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 지역별 차이는 얼마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웅상지역을 통과하는 국도 7호선 구간 주유소는 대체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덕계동과 평산동은 1천530원에서 1천550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용당동은 1천520원대의 가격을 보였다.  

국도 35호선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하북면은 1천490원대에서 1천520원대의 분포를 보여 웅상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상북면은 1천490원대에서 1천550원대의 분포를 보여 같은 지역 안에서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양산지역 대표적인 도심지인 중앙·삼성동은 1천520원대에서 1천560원대의 분포를 보여 양산지역 안에서 가장 휘발유값이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면 지역은 1천480원대로 가장 쌌다.   

한편 구도심 지역 주유소는 대체로 1천500원대인 보이는 반면 신도시 지역 주유소는 1천560원대로 국도 35호선을 사이에 두고 약 60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 유사휘발유 주의해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됨에 따라 유사휘발유 판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존에는 유사휘발유 주유를 원하는 운전자들이 직접 해당 업체를 찾거나 판매업자들이 찾아와 주유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주유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유사휘발유 판매 행위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즉 운전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사휘발유를 넣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기름값이 터무니없이 싼 주유소는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조사 대상 주유소 가운데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난 하북면 새동네주유소와 남해주유소는 지난 1일 자동차용 경유에 등유를 각각 10%, 5%를 섞어 판 혐의로 기소돼 과징금 2천만원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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