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설학교의 교명을 짓는데 있어 개별 학교마다의 교명선정위원회가 아닌 좀 더 큰 안목으로 양산지역 전체 신설학교의 이름을 지을 ‘양산교명선정위원회’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내년 개교 예정인 범어1초등학교(가칭)의 교명을 선정할 때, 2009년 개교 예정인 범어2초등학교(가칭)와 2010년 개교 예정인 강서중학교(가칭)의 교명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년부터 1년 터울로 잇달아 개교는 이 세 학교는 모두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할 예정이다. 따라서 지역명을 딴 교명을 짓는다면 중복 가능성이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주장이 불거진 이유는 앞서 개교한 일부 학교의 교명이 이러한 사실이 고려되지 않은 채 지어져 혼란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물금고등학교의 경우, 지역명을 딴 교명이라면 ‘범어’라는 지역명을 사용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학교가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해 있고, 이후 물금읍 물금리에 고등학교가 신설된다면 교명에서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지역명만 강조해 교명을 지어서도 안된다. 올해 개교한 범어중학교의 경우, 범어1초(가칭)와 붙어 있어 초·중학교가 연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같은 교명을 짓는 것이 어떠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지역명만을 고집해 현재의 ‘범어’라는 교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존의 ‘범어’라는 교명을 가진 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범어1초(가칭)는 결국 범어중과는 전혀 상관없는 교명으로 지어져야만 하는 상황이다.물금읍 주민은 “나무 아닌 숲을 보는 넓은 안목으로 신설학교 교명을 지을 수 있는 양산교명선정위원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이를 위해서는 학교 관계자 뿐 아니라 지역역사와 지명유래 등을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위원으로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양산은 신도시 개발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신설학교 역시 물금과 동면으로 편중되어 있어 주민참여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2011년까지 신설학교가 계획돼 있어 3~4년을 내다보는 교명선정이 가능하다”며 “범어2초가 개교하는 내년부터 실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