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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깨끗한 밀양댐 물 공급하라"..
사회

"깨끗한 밀양댐 물 공급하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신도시 주민, 3급수 낙동강 원수 수돗물 불신
시, 양산정수장 활용 불가피, 대책 마련 고심

양산정수장이 올해 후반기부터 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시가 때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다.  주민들이 애초 1~2급수인 밀양댐 물을 수돗물로 공급받다 3급수로 상대적으로 수질이 떨어지는 낙동강 물을 공급받을 수 없다며 집단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1일 12만5천t 규모의 취수장과 11만4천t 규모의 정수장 시설을 포함한 양산정수장(물금읍 증산리)을 오는 20011년을 완공 예정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단계로 12만5천t의 취수장과 3만8천t 규모의 정수시설을 지난달 준공하고 이르면 오는 9월께 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시험 가동 중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돗물 공급을 앞두고 신도시 1단계 주민들은 밀양댐 물 공급을 그대로 유지하라며 낙동강 물 공급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1급수인 밀양댐 물을 공급받다 갑자기 3급수인 낙동강 물을 공급하겠다는 일방적인 시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신도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당시 밀양댐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신도시 주민들은 애초 신도시 정수장이 공급하는 수돗물을 받기로 계획됐지만 정수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범어정수장 수돗물을 공급받아 왔다. 그러다 지난 2004년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밀양댐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섞어서 공급하는 방안, 9월 이후 입주하는 주민들에게만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방안, 밀양댐 물을 구입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대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섞으려면 대규모 배수시설이 필요하지만 사업비와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9월 이후 입주하는 주민에게만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로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밀양댐 물 구입도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은 수질이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돗물로 정수하면 수질 차이가 거의 없다"며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신도시 정수장의 활용이 불가피한 만큼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설득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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