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황소개구리'로 불리며 습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농작물에 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는 외래종 뉴트리아에 대해 시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렵전문가,지역주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포획단을 구성하고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본격적인 포획작업에 나섰다. 뉴트리아는 설치류 동물로 식용, 모피 등을 목적으로 1990년대 초 남아메리카에서 수입해 사육하고 있다. 하지만 쥐를 닮아 혐오스럽다는 이유 등으로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야생으로 풀려나 낙동강 일대 늪지대나 하천변에서 수초 등을 먹으며 서식하고 있다. 특히 추운 환경에서는 살지 못하던 뉴트리아 1세대와는 달리 2, 3세대들은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적응하는 등 토착화 되었고, 천적이 없는데다 번식력이 강해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뉴트리아는 너구리 등 토종 동물들과 영역다툼을 하고 식물의 뿌리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를 교란할 뿐만 아니라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제방을 붕괴시키는 등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면 가산리 호포마을 저습지에서 20~30마리로 추정되는 뉴트리아가 감자와 당근밭에 출몰해 쑥대밭을 만드는 등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포획단은 20일까지 14마리의 뉴트리아를 잡아 포획된 사체는 모두 소독 후 매몰처리 했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변 뿐만 아니라 양산천변에 서식하는 뉴트리아도 잡을 계획"이라며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뉴트리아의 습성으로 서식장소 파악과 포획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제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