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양산시 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정장원)와 함께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지원센터의 업무를 알아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또는 가족과 함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5월 청소년의 달 기획 -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꿈꾸다’는 모두 4회에 걸쳐 보도한다.
1.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 10년, 청소년종합지원센터
2.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적(敵), 인터넷 중독
3. 위기의 청소년들, 통합서비스로 구출한다
4. 청소년의 미래 우리가 지킨다--------------------------------------------------------지난해 11월 27일 양산시는 청소년 문제의 지역적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양산시, 경찰서, 교육청, 청소년 상담기관, 청소년 관련 민간단체 등 청소년 관련 기관과 전문가,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지역 청소년의 문제를 지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하자는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 Community Youth Safety-net)를 출범시킨 것이다. CYS-Net은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위기(가능)청소년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진행중인 전국적인 사업이다. 전국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지역에서 밀착된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지원체계인 것이다. 가족해체, 학교폭력, 범죄 노출 청소년 구제 목표
위기청소년에게 전문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복귀 지원중학교 3학년인 이아무개는 부모가 이혼한 후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컴퓨터를 많이 하다보니 성적도 좋지 않고 학교에서는 흡연으로 벌도 받았다. 할머니의 걱정이 잔소리로 들려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생활고로 다시 집으로 들어온 아버지는 이런 아무개의 생활태도를 나무라며 폭언을 일삼았다. 결국 아무개는 아버지와 같이 사는 것이 싫어 방황하다 가출까지 하게 되었다. 할머니가 학교상담사의 의뢰로 인터넷 중독 예방캠프에 참여시켰던 적이 있는 청소년종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지원센터는 서울지역의 청소년단체에 연락해 아무개의 위치를 파악하였다. 집과 학교에 아이의 안전을 알리고 청소년단체(복지관)와 연계해 서울역에 도착한 아무개를 부산역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 역에서 만나 양산으로 데리고 왔다.다음날 가족과 학교를 방문해 상담하고 아무개를 집으로 귀가시켰다. 이후로도 아버지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힘들어했지만 곧바로 연결한 청소년동반자 활동, 학교상담사와 지원센터가 함께한 진로 탐색을 통하여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방문상담을 통해 주기적으로 아무개의 상황을 점검하였고 졸업 후 원하던 대로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진학하였다. 청소년통합지원체계는 최근 가족해체현상과 따돌림, 학교 폭력으로 인한 학교 부적응 등으로 날로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문제를 지역사회가 함께 풀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정희 선임상담원은 “청소년지원을 위한 다양한 기관과 시설, 자원이 존재하고 있지만 기관 간 상호 연계와 정보공유에 대한 체계와 문화가 부족하여 위기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상담, 보호, 자활, 학업 등의 지원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산의 청소년관련기관들이 우리 아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연계망을 충실히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시한 이아무개의 사례는 한 청소년의 가정불화로 시작된 방황을 학교, 청소년상담기관, 청소년복지기관 등 지역 자원들이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한 것이다. 그 동안에도 사회복지 서비스 및 다양한 지원방안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본인이 찾아다녀야 하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중복되기도 했다. 청소년통합지원체계는이렇게 흩어져 있던 청소년 관련 서비스를 지역적 차원에서 통합해 위기 청소년들에게 종합적인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도록 하고 그 방안이 여의치 못할 경우는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센터는 이 체계의 허브역할을 통해 각각 흩어져 있는 자원과 인력을 통합하고 배분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특히 청소년통합지원체계에서 위기를 맞이한 청소년에게 찾아가서 맞춤형 지원을 하는 상담자(YC)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동반자(Youth Campanion)는 도움이 필요한 위기 청소년에게 심리상담을 비롯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하여 적절한 역할로 복귀하기까지 사례관리를 계속하는 역할을 한다. 믿을만한 친구이자 때로는 부모이기도 한 YC를 통해 상처를 위로받고 자신의 꿈을 조심스레 키워내는 청소년들을 볼 때, 청소년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원래의 건강성을 회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 갖기 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청소년동반자 사업은 2005년 11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50여명의 위기 청소년을 만났고, 올해도 동반자 6명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청소년통합지원체계가 위기 청소년에게 지역사회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청소년동반자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