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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웰빙시대] 기(氣)가 뚫리면 ‘청춘’이 돌아온다..
사회

[웰빙시대] 기(氣)가 뚫리면 ‘청춘’이 돌아온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상북 문화의 집 국학기공 동호회

“발아~ 고맙다. 하하하하~”

20명 남짓한 사람들은 하루 종일 나를 위해 고생하는 발바닥을 지압하면서 소리내어 고맙다고 말한다. ‘꾹꾹’ 발을 지압하면서 어느새 피로는 사라지고 얼굴엔 웃음이 가득 하다. 기체조를 하면서 몸도 마음도 모두 활짝 꽃피었다는 상북 문화의 집 국학기공 동호인들이다.

“중국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기를 모아서 장풍을 쏘잖아요. 그런데 기수련을 하면 정말 장풍이 나올 것처럼 몸 안에서 기가 흐르는 게 느껴져요”
산 속에서 오랫동안 도를 닦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다. 2개월에서 1년 남짓한 시간동안 내 몸을 감싸는 기를 인식하고 제대로 흐르도록 기체조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기순환이 잘되면서 ‘청춘’을 되찾았다고”

몸도 마음도 활짝

“4개월 전 만해도 허리가 아파서 엎드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기체조를 배우면서 자세도 교정되고 거짓말같이 아픈 곳이 싹 나았어요. 피부도 더 좋아졌다니까요~”
최양순(56) 씨는 기혈순환이 잘되면서 몸도 마음도 다시 청춘을 꽃피우는 것 같다며 웃는다.

국학기공은 다른 운동과 달리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 움직임 속에서 기 에너지를 몸 안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아랫배가 차거나 변비가 심한 사람은 단전치기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무릎을 어깨넓이만큼 벌린 뒤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요. 그렇게 힘을 뺀 상태로 반동을 이용해 단전을 100번에서 300번 정도 치면 변비가 싹 사라져요. 정말 쉬우니까 집에서 틈나는 데로 해보세요. 효과만점이랍니다”

기(氣), 잘못된 오해들

“기(氣)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치부하시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기는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예요. ‘기가 차다’,‘기분이 좋다 나쁘다’ 등 평소에 많이 쓰는 표현 속에서도 나오듯이 기는 쉽게 말해서 우리 몸에 흐르는 ‘힘’입니다”

전부현(42) 회장은 기(氣)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에 기순환이 잘되어야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체조를 ‘중국산’으로 생각하시는 것도 오해입니다. 국학기공은 육체적·정신적 효과뿐만 아니라 민족의 철학까지 아우르기 때문에 나라의 학문인 ‘국학’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명칭도 단학기공에서 국학기공으로 바꿨고요. 국학기공은 미국, 캐나다 등 세계각지에서 인정받는 한민족 고유 전통 수련법이랍니다”

웃는 걸 배운답니다

기수련을 하던 회원들이 돌연 몸을 동그랗게 말더니 데굴데굴 구르며 옆 사람과  반갑다고 인사를 하더니 기어코 웃음보가 터진다.

“기체조를 하는데 왜 계속 웃기만 하냐구요? 웃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소리내서 크게 웃으면 자연스럽게 단전에 힘이 들어가고 온몸이 떨리잖아요. 그 자체로 전신운동이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웃다보면 끊임없이 기쁨이 샘솟거든요”

국학기공 동호인이 된지 6개월이 넘었다는 윤연자(57) 씨는 웃으면서 기체조를 하면 효과가 두배가 된다며 효과만점이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웃을 일이 없어 찌푸리고 있다가도 만나기만 하면 ‘즐거운 기’가 서로에게 전달돼 웃음꽃이 핀다는 회원들. 온 몸에서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들은 진정 가슴으로 즐길 줄 아는 국학기공 동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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