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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
사회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부산 금사중, 생ㆍ생ㆍ생 학교 만들기
배정기피 학교에서 오고 싶은 학교

2003년 3월 5일 입학식날, 금사중학교(교장 김부기)에 배정받은 1학년 학생 13명이 전학을 갔다. 그것도 통학거리가 훨씬 먼 학교로 간 것.

하지만 그도그럴것이 금사중학교는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위치한 공립중학교로 사회경제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공단에 위치해 생업에 바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지도와 인성지도를 전적으로 학교에 맡기는 형편이었다.

게다가 2002년에는 학업성취도평가 참여문제로 인해 학부모와 교사들 간 법적 소송까지 가는 일이 발생, 교사는 학부모들을 꺼려하고, 학부모는 교사를 불신하는 분위기로 인해 교사도 아이들도 모두가 떠나는 기피학교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2004년, 몇몇 교사들을 중심으로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로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들이 '클린오션 전략, 생ㆍ생ㆍ생 학교 만들기!'에 도전한 것이다. '생각하는 교사, 생동감 넘치는 학생, 생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학부모 되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먼저 생각하는 교사상 정립을 위해 '으뜸수업교사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수업연구 동아리와 멘토링 제도를 도입, 1교사 1특색있는 자기 장학을 실시하고 학생ㆍ학부모ㆍ자기ㆍ동료ㆍ관리자 모두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수업전문가가 되었고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향상됐다.

둘째,생동감 넘치는 학생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맞춤식 Win-Win 상담'을 실시했다. 가정방문, 사회복지사와 함께하는 상담, 집단상담, 외부전문가를 활용한 상담, 아침 인성방송, 칭찬쿠폰 등을 실천했다.

셋째, 생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학부모로 만들기 위해 '행복한 학부모 되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학교 교육활동 참여율을 증가시키고 학교를 크고 작은 행사에 적극 지원토록 요구했다.  2006년 입학식날, 13명이었던 전학생이 1명으로 줄었다.

또 교육부 주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 '동래교육청 1학교 1특색사업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스승의 날을 맞아 YMCA와 부산교육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금사중은 이제 배정 기피학교가 아닌 모두가 오고 싶어하는 명문 학교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김부기 교장은 "생ㆍ생ㆍ생 학교 만들기 성공사례는 교육현장의 교사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공교육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으로 양산지역의 학교에서도 벤치마킹 가능한 실천전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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