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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악취냐? 소음이냐?
배수펌프장 유수지 공원화 논란..
사회

악취냐? 소음이냐?
배수펌프장 유수지 공원화 논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29 00:00 수정 2007.05.29 00:00
체육공원 조성, 소음 발생 등 이유로 반대 입장

지난해 여름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유수지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해충이 들끊는 등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하자 유수지를 정비키로 한 시의 계획이 해당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도시 1단계 남부배수펌프장 유수지는 하수관거가 우수와 오수를 구분하지 않고 합류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비가 많이 올 경우 유수지에 넘친 물이 고여 악취를 발생할 뿐 아니라 모기 등 해충의 서식지로 변해 인근 경남아너스빌과 동원로얄듀크 등 아파트 입주자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남부배수펌프장 유수지 여유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인라인 스케이트,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2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체육공원이 조성될 경우 소음 발생이 심해질 것이라는 이유로 체육공원보다 생태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바로 인접한 경남아너스빌 주민들은 양산천변에 조성된 체육시설로 인한 소음에 시달려 온 터라 체육공원 조성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것. 지난해 9월에는 남부공원에 설치된 농구장에 폐유를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질 만큼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여름철 악취만큼이나 심각한 수준이다.

시는 현재 준비단계인 3개동 지역 하수관거정비BTL민간투자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까지 오수와 우수를 분리할 수 없어 생태공원 조성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비 4억원을 확보해 유수지를 통과하는 유입수로의 우ㆍ오수분리벽 설치와 유수지 바닥의 토사준설, 수문설치 사업을 시행했지만 생태공원 조성은 현실적으로 이르다는 것이다.

또한 인근에 송전탑, 자원회수시설, 고가도로 설치 등으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높은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시설물 설치에 대한 불안감도 공원 조성에 대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 주민환경개선을 위해 의욕있게 준비한 공원 조성 계획이 막상 해당 주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어 앞으로 합의 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남부배수펌프장은 토지공사가 신도시 1단계지역을 조성하면서 우수 때 신도시의 침수방지를 위해 중부동 양산천 옆에 건설한 것으로 9만5천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3만㎡규모로 지난 1999년 완공돼 2001년 시로 기부 채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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