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이 '어르신, 이거 한번 드셔 보세요'라며 눈앞에서 제품을 뜯어 먹게 한 후 이미 개봉되어 반품이 안된다며 제품을 강매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 개봉하지 않으면 제품을 구입해야 할 의무는 없어요"경남도 경제정책과 소비자보호센터 이호걸 강사의 말이다. 양산주부클럽(회장 황신선)은 지난 23일 양산노인대학에서 '어르신 대상 소비자 교육'을 실시했다. 지역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교육은 무료관광, 경로잔치, 연예인공연, 공짜 사은품, 속임수 당첨 등으로 어르신들을 유인한 뒤 값비싼 건강식품이나 의료용구를 사도록 만드는 악덕 영업사원으로부터 지역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양산주부클럽 소비자보호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살펴보면 어르신 피해사례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돌침대나 건강보조식품 강매 후 환불 거부 ▲신용카드번호를 도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인터넷 해지 방법 알려주지 않아 부당한 요금 납부 등이 양산지역 어르신들의 피해사례이다. 양산주부클럽 황신선 회장은 "어르신들의 최대 관심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보니 이를 노린 기만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세계적인 장수촌 어르신들의 장수비결은 건강식품이나 기구가 아니라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데 있기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