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아이와 부모의 기대가 엇박자를 가기 시작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상황을 깨닫는 순간부터라도 부모는 아이에게 죽어라 달라붙어야 한다. 아이가 엇나가기 시작할 때 다시 자신의 길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누군가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다시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믿어줄 때이다. 또 이혼이 증가하여 한부모 가정이 늘어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족의 힘이 약화된 경우에 이를 가정에만 맡겨놓을 수는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제는 지역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정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행복한 부모 되기를 위한 부모교육의 확대,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방과 후 맞춤형 지원 사업, 가정폭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 아이들에게 놀이시간 돌려주기, 청소년의 부적응 행동에 대한 체계적 접근 등 이미 알고 있고 시행되고 있기도 한 좋은 내용들이 있지 않은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정말이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제는 생각을 넘어 구체적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청소년이 맘 편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집 가까이에 있어 언제 어느 때라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던 학교 밖 청소년이던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사랑을 받아봐야 베풀 줄 안다고 하지 않는가. 누구에게서든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청소년이 점점 늘어나야 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사랑할 줄 알게 될 것이다. 행복을 꿈꾸는 우리는 사랑할 줄 아는 청소년을 늘려가는 것만이 유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