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동안 ‘2007년도 경남 자원봉사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자 연수교육을 다녀왔다. 자원봉사센터에서 함께 자원봉사를 위해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20여명의 봉사자들이 창녕 부곡하와이 교육문화센터에서 이틀간 자원봉사교육을 받으면서 ‘자원봉사도 배워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시간이었다. 버스에 몸을 실은 자원봉사자들은 자원봉사센터 정남주 사무국장의 인사말과 함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교육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서먹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어갔다. 저마다 다른 곳에서 보이지 않은 봉사를 해온 터라 각자 나눈 봉사의 이야기는 마치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사람인 마냥 가깝게 느껴지고 이내 농담을 주고 받았다. 어느덧 연수원에 입소하여 입교식을 마치고 나니 바로 교육이 시작되면서 처음 보는 경남 각 지역의 봉사자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교육에 임했다. 교육 시간 내내 느낀 것은 봉사가 그저 자신이 좋아서 남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봉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교육은 봉사 역시 혁신의 하나라는 내용이 주였다. 혁신은 먼 곳에, 거창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혁신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내 것을 우리의 것으로, 고정관념을 벗어나 긍정적인 사고로, 생각이 변해야 행동이 변한다는 자세로 혁신이 일어난다는 설명에 자칫 봉사활동이 남을 위한 활동이라는 오해를 깨뜨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봉사에 대해 ‘‘착하고 동정심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시간이 많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 일’, ‘고아원, 양로원을 방문하는 일’ 등으로 이해되는 봉사가 ‘나눔’이며 ‘자신과 더욱 가까이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끝으로 봉사가 훌륭한 결실을 남겨 복지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 모든 봉사자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목표를 분명히 해야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봉사를 할 때 정확한 목표와 평가가 있어야 하며, 이 봉사가 지역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을까 하는 점, 봉사 활동 전 과정을 꼼꼼히 챙기면서 문제점은 없었는가하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수는 봉사가 스스로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모두에게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행동 하나 하나를 더욱 돌이켜 봐야 한다는 생각에 ‘봉사도 배워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떠올리는 계기였다.시민기자 백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