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화제리의 한 작은 마을에서 웃음꽃이 퍼졌다. 웃음꽃의 주인공은 상공업연합회 회원들과 러브하우스의 주인공인 배차연씨. (사)양산상공업연합회(회장 김대연)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전개해 러브하우스 1호점이 탄생했다. 상공업연합회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동안 원동면 화제리 명언마을 배차연(52)씨 집을 선정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상공업연합회는 뇌병변 장애 2급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딸과 함께 밝게 생활하는 배씨를 장애인협회로부터 소개받고 집 고쳐 주기 운동을 펼치게 됐다. 회원들은 배씨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700여만원을 들여 집 전체를 대폭 수리했다. 나무를 떼며 난방을 하고 있던 집에 기름보일러를 설치해 겨울에도 손쉽게 난방이 가능하도록 손봤으며,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페인트를 다시 칠해 깔끔해 보이도록 단장했다. 또 주택 앞쪽을 리모델링 하면서 최고급 새시와 조명시설을 달았으며, 입식 부엌을 설치해 편리하게 주방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냉장고와 서랍장을 새로 들여오기도 했다.이번 집 고쳐주기에 사용된 모든 건축자재와 제품은 모두 상공업연합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지원한 것으로 회원들의 정성을 한데 모은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상공업연합회 김대연 회장은 “인생을 살면서 받는 것도 축복이지만 베푸는 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라며 “땀 흘려 일한 회원 모두에게 감사하며 행복의 향기가 멀리 멀리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 주인인 배차연씨는 “밝은 마음으로 살다보니 이런 기쁜 일도 있다”며 “아무 조건과 대가 없이 도와준 상공업연합회 회원들에게 그저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김 회장은 집을 모두 고쳐주지 못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마음 같아선 전부 고치고 싶었지만 비용상의 문제로 많은 비용이 드는 지붕과 화장실을 못 고쳐준 것이 아쉽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