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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향의 봄' 뿌리찾기 운동 시작..
사회

'고향의 봄' 뿌리찾기 운동 시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5/29 00:00 수정 2007.05.29 00:00
문화원, 이원수 선생관련 녹취기록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양산문화원(원장 김영돈)이 국민동요로 사랑받고 있는 '고향의 봄'의 문학적 배경이 양산임을 알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30일 강서동 춘추공원에 세워진 '이원수 노래비'앞에서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이 작사한 '고향의 봄' 배경이 양산임을 알리는 영상녹취기록사업을 진행한 것.

이번 녹취는 '고향의 봄' 문학적 배경을 놓고 이원수 선생의 출생지인 양산시 북정동과 성장기를 보낸 창원시 소답동에 대해 창원시와 수년간 벌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이다.

녹취과정에서 이원수 선생과 아동문학가로 함께 활동한 최해군 선생이 이원수 선생에게서 직접 고향이 '북정동'이라고 들었다는 증언이 기록됐다.

또 1986년 당시 양산군수로 재직했던 이두연 씨가 은사였던 향파 이주홍 씨로부터 '이원수 고향인 양산 북정동에 있는 생가터를 찾고 노래비를 세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증언이 기록됐다. 노래비를 세운 후에는 향파 이주홍씨로부터 '전국을 표류하던 고향의 봄이 드디어 양산에 자리잡은 것을 축하한다'고 쓴 액자를 들고와 증거로 남겼다.

또한 이두연 씨는 '이원수 노래비'를 세우면서 그 해 삽량문화제가 첫 막을 열었다며 삽량문화제 탄생비화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양산문화원 김영돈 원장은 "이번 사업이 수년간 논란이 돼오던 '고향의 봄' 문학적 배경이 양산임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이원수 선생 관련 기념관이 건립될 때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와 창원시는 '고향의 봄' 배경이 서로 자신의 지역이라고 주장해 수년간 논란을 빚어오고 있다. 그 와중에 창원시는 2003년 이원수 문학관과 도서관을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고향의 봄 창작 80주년 기념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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