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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키하시의 보물창고 미찌노에키 우키하..
사회

우키하시의 보물창고 미찌노에키 우키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6/04 00:00 수정 2007.06.04 00:00
지역경영전략으로서 농촌관광
도시와 농촌 교류의 거점

우키하시에서 후쿠오카로 이어지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한국말로 단순하게 풀이하면 우키하의 국도 휴게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국도휴게소는 단순한 휴게소의 기능 외에도 우키하시의 농촌관광을 설명하는 ‘경단이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농특산물판매소, 관광안내소, 향토음식점, 문화재전시관 등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제3섹터 방식으로 운영되는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우키하시, 농협, 삼림조합, 삼림조합, 관광협회가 출자하여 만든 우키와사토주식회사가 국가보조 3억7천엔과 자본금 1억엔을 투입해 만든 것이다.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미찌노에키 600여곳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운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2000년 개장 이후 우키하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연간 6억5천만엔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목조건물로 지어진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일본 전통 민가를 본 따 지어졌으며 우키하시의 시골다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규모면에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아담한 국도휴게소가 이런 매출 규모를 기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농촌관광의 혜택이 농가민박, 숙박업, 음식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에게만 혜택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우키하 주민들의 생각이 우리의 국도변 휴게소와 차별화되기 시작한다.
미찌노에키 우키하의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농산물에서 지역 공예품까지 우키하시의 모든 생산품이 모여 있다.

다랭이논에서 시작된 우키하시의 청정 이미지는 우키하 주민들이 생산한 유기농법 농작물과 더불어 상공회가 직접 제작하는 의자, 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공예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판매품들에는 모두 생산자인 우키하 주민들의 실명이 적혀 있다.

또한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우키하시의 이미지를 외부에 전하는 정보발신 거점으로 기능한다. 우키하시를 다녀가는 모든 관광객들이 거쳐 가며 깨끗하게 보전된 자연환경이 있는 우키하시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는 공간이며, 새로운 우키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농촌의 주요 산업인 농업을 비롯한 지역 상공업, 관광업 등에 이르는 모든 경제 활동을 압축한 곳이 바로 미찌노에키 우키하라고 할 수 있다.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우키하 주민들이 열심히 발굴한 보물을 모아 두는 보물창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경관 10년, 풍경 100년, 풍토 1000년’이라는 농촌관광의 철학을 가진 우키하시는 지역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파급효과를 내면서 단순히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지역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키하시 농촌관광을 ‘경단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은 바로 농촌관광이 관광산업을 넘어 지역 전체의 경영전략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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