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배만 채우면 되나요. 눈으로 느끼로 코로 느끼고 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삶이 더 풍요로워지죠”지난달 26일 창원에서 열린 ‘2007 경남요리 경연대회’에서 외식산업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양산대학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의 말이다. 개인전 우수상을 수상한 김시은(24) 학생은 전국규모대회 첫 출전에서 이런 큰 상을 받아 아직도 얼떨하다고. ‘활기상쾌’라는 그의 작품은 이름만큼이나 상쾌함으로 육고기의 텁텁함을 없애는 매력을 뽐냈다. ‘낙원’이란 작품으로 개인전 은상을 수상한 최대성(25) 학생은 “잘 먹을 때야말로 진정 낙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작품을 설명한다. “봄이잖아요. 향기로운 봄내음을 음식에 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임병훈(23) 학생의 작품은 가슴 설레는 봄처녀마냥 보는 것만으로 봄내음을 물씬 느끼게 해 개인전 동상의 영광을 안았다. “저희 칼국수는 육수가 진국이죠. 한번 맛보시면 평생 잊지 못하실 걸요?” 우태현(23)과 정태오(21) 학생은 웰빙시대에 맞춘 ‘굴미역시금치칼국수’로 어머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단체전 창작상을 받았다. 다섯빛깔 자신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그들은 요리를 시작하게 된 배경도 제각각이지만 어떻게 요리를 시작하게 됐건 어떤 음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든 다섯 남자가 가진 요리에 대한 마음은 한결같다. “요리는 인생의 희노애락이죠. 다른 말이 필요없어요. 생각지도 못한 것을 요리로 만든 것을 볼 때면 온몸에 전율이 일어요”이제 그들이 펼칠 요리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들이 젊음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