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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갈래요”..
사회

“청소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갈래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6/04 00:00 수정 2007.06.04 00:00
청소년 문화의 집, 정우진 청소년 지도사

“청소년과 동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들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손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어야죠”

양산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는 청소년들의 든든한 동반자 정우진(38) 청소년 지도사가 있다.
지난달 26일 경남 청소년 한마음 축제에서 국가 청소년 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한  그는 청소년들의 참여와 관리 증진에 이바지, 역량 계발과 문화활동 보급 등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적이 인정됐다.

“부끄럽죠. 크게 뛰어난 것도 없는데 지난해에 아이들과 이러저런 행사와 활동을 하면서 주말과 밤늦게 까지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 게 생각나네요. 다른 선생님들도 계신데 책임감이 많이 따르네요”

2003년부터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지키고 있는 그는 대학 졸업 후 94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함께 살을 부비고 있다.지난해 청소년특별회의 경남 지원협의회의 실무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의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은 남다를 뿐만 아니라 사뭇 진지하다.

“청소년 문화를 하위 문화로 치부하는 일부 어른들이 있죠. 청소년들의 문화가 뛰어나고 이슈화 되는 만큼 어른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아이들이 더욱 더 자기 문화에서 욕구를 다양하게 표출 할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특히 양산시 청소년들은 끼와 재능이 넘쳐 어느 지역의 아이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라는 것.

그는 “능력있고 끼가 많은 아이들에 대한 학교 지원과 함께 청소년 문화의 집의 공간부족 등 아이들을 위한 지원이 미비한 점이 아쉽다” 며 “이런 외적인 부분에서 꿈을 접을 수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 점이 안타깝고 이 점이 남겨진 과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여년간 청소년들과 함께 해온 그는앞으로 청소년들의 행정과 정책에 발벗고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진로문제를 상의하러 오는 청소년들을 밀어주고, 그를 보며 청소년 지도사를 꿈꾸는 아이들을 끌어주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군대 간 아이들을 안아주는 그.

오늘도 그는 아이들과 손잡고 머나 먼 길을 천천히 걷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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