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찜은 옛날 모내기 철 품앗이를 할 때 새참으로 많이 나오던 별미 중 하나로 지금은 보기 힘든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고사리 찜에는 우렁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생 고사리를 삶아 물에 우려내고 우렁을 손질하여 커다란 솥에 앉힌 뒤 물을 자작하게 붓고 파, 다진 마늘, 고추를 넣고 찜을 한다. 우렁이 다 익으면 국물에 들깨가루와 찹쌀가루로 넣어 국물을 걸죽하게 한 뒤 참기름을 넣어 윤을 낸다.고사리를 살 때는 되도록 생것을 사는 것이 좋다. 중국산은 대부분 말려서 나오기 때문이다. 고사리는 몸속의 열과 기를 내려주고 오장을 윤택하게 하며, 독을 풀어주고, 가래를 삭혀주는 효능이 있다. 또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 건강 식품이다.
하지만 과유불급.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양기가 줄어들고 눈이 침침해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 《들고 다니는,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포켓북)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