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사 매입포기 입장 밝혀
교육청, 비워둔 채 신청사로 이전
교육청 부지 매각에 있어 시와 교육청이 매각가격을 조절치 못하고 거래가 중단되어 현 교육청 부지가 졸지에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더욱이 교육청은 현 청사가 매각되지 않은 채 오는 16일 물금읍 범어리 신청사에 이전할 계획으로 절차의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은 교육청사 이전 사업을 지난 5월 착공하면서 사업비 확보를 위해 현재 교육청 부지매각에 나섰지만 4차례나 응찰자를 찾지 못해 유찰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교육청은 밀양시가 밀양교육청 이전에 따라 부지를 매각한 사례를 검토하고 시에 문화예술시설이나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시는 구도심에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양산도서관 외에 별다른 공공도서관이 없다는 여건을 감안, 부지 매입 이후 시립도서관 운영을 추진하고자 지난해 11월 매입금 20억원에 대해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 승인을 얻었다.하지만 예산편성과정에서 교육청이 제시한 매각가격이 주위 구도심지역에 비해 시세가 높아 시가 매입을 포기한 것. 시 관계자는 “당초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주위 시세보다 1.5배 가량 가격이 높아 예산을 편성할 수 없었다”며 “시에서 높은 가격이라도 매입해 줄 것이라 기대하며 매각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교육청의 태도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게다가 매각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청이 이전함에 따라 빈 청사 관리가 또 하나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청은 보안시스템과 외주용역으로 빈 청사를 관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매각이 언제 이뤄지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칫 관리에 따른 예산만 낭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시가 공유재산관리 승인을 받는 대로 추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지금까지 기다린 것인데 이제와 매입을 못하겠다고 하는 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매각이 안된다면 리모델링해 양산도서관으로 사용하는 등 양산교육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