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과 명곡동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마련된 도시계획도로가 시의 허술한 계획으로 상가 건물이 도로 사이에 갇히는 기형적인 형태로 완공될 전망이다. 오는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길이 521m, 폭 8m인 양산초~양산고 구간 도시계획도로(소2-62호선)이 양산초에서 시청 방면으로 나 있는 기존 도로와 만나는 부분이 Y자 형태로 설계되어 도로 가운데 상가 건물 하나가 '교통섬' 형태로 남게 된 것이다. 이미 30년 전부터 도시계획에 포함된 이 도로는 지난해 착공해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으로 사업비 9억1천만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설계용역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 확장에 따라 계획 구간 일부가 무단 점유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초 8m 너비 왕복 2차선으로 설계된 이 도로는 시청 방면 부분에서 8m 차선을 설치할 수 없게 되자 또 다른 도로 부지를 매입해 시청 방향 진입로와 진출로를 따로 설계하고 일방통행으로 지정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옹벽 반대편에는 이미 2005년 초 상가 건물이 들어서 결국 도시계획과 건축물 인ㆍ허가가 엇박자를 보이면서 기형적인 도로 구조를 만든 셈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를 확장하면서 도로 개설 예정지를 무단으로 점유하면서 도로 설계를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설계용역 결과 구조상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청방면으로 가기 위해 신설 도로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지만 이 구간이 급커브 구간과 만나는 지점이어서 교통 사고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