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연습 3시간, 많이 다치기도 했지만 하면 된다는 좌우명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양산시 농아인협회의 최용원(32)씨는 한국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주최하는 2007년 경남 장애인 기능 경진대회 목공예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3년째 해마다 대회에 참가하는 최씨는 3관왕이라는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전국 장애인 기능경진 대회에 참여할 수가 있지만 그동안 회사일로 바빠 연습이 부족했던 탓인지 지난해에는 전국대회에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해는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서 꼭 전국을 제패하고 싶습니다”넥센타이어에 근무하는 최씨는 오는 8월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전국 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꼭 수상하겠다는 일념으로 필요한 도구를 보충하고 연습시간을 배로 늘렸다.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최씨는 9년 전 목공예 기능대회에서 수상했던 분의 눈에 띄어 목공예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고등학교 때 방과 후 취미활동으로 목공예를 배우다 아는 형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작품 한번 만드는 데 6시간 정도 걸리지만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시간만큼 보람을 느끼죠”그런 그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전국 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장애인 기능 대회가 있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를 제패하는 그 날까지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이와 함께 “훌륭한 조각가가 되어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나 취미 활동으로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가르쳐 주기도 하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최씨는 시종일관 밝은 웃음으로 손짓을 통해 마음을 전했다.
“농아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편견이 많죠. 특히 농아인들이 수화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치 말고 평등한 시각으로 봐주기를 바래요”값진 메달을 걸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그의 모습은 진정으로 전국을 아니, 세계를 제패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