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늦은 밤, 양산의 밤하늘은 한마음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목소리로 아름답게 수놓아졌다.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청라합창단(단장 이정길) 정기연주회와 경남 음악학원 협의회(회장 황성미)에서 주최한 퓨전 음악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부 청라합창단 정기연주회는 합창과 중창 그리고 청라플롯 앙상블과 바이올린 듀엣 등을 적절한 순서로 배치해 음악회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데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2부 퓨전음악회는 400여명이 넘는 양산 음악학원 원생들이 저마다 색깔을 뽐내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70명이 함께 연주한 리코더 앙상블부터 100여명의 학생들이 각각 탬버린, 트라이앵글, 리코더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든 기악합주와 오카리나 앙상블, 120명의 대인원이 한마음으로 선보인 합창까지 어느 것 하나 빠트릴 수 없는 알찬 무대를 만들었다.또 음악회 맨 마지막 순서로 어린이합창단과 청라합창단이 한무대에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불러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음악회 취지를 되새겼다.음악회에 처음 왔다는 양순선(32)씨는 “딸이 합창을 해서 왔는데 지루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규모도 크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너무 재밌었다”며 “앞으로 이런 음악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주최측은 뜻깊은 일에 힘이 된 후원금과 사탕꽃다발을 판 수익금 전액을 결식아동을 도와달라며 교육청과 사회복지과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