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권자들이 직접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원 등 선출직들의 공약을 상시적으로 검증하는 자생적 모임이 결성됐다. 지난 16일 북정초등학교에서 열린 '양산시민패널단(상임대표 서병세. 동의대 교수)' 창립총회는 양산시민들이 직접 시민의 삶과 밀착된 정치, 경제, 교육, 사회문화 등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로 가득 찼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당시 시장 후보 토론회를 준비했던 시민패널단을 중심으로 선출직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활동의 필요성을 느낀 회원들이 8개월간의 논의와 발기인 대회를 거쳐 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것이다. 이미 2004년 부산에서 지역 선출직을 감시하기 위한 부산시민패널단이 창립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벌여온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날 창립총회에도 부산시민패널단 임원 7명이 참석해 양산시민패널단 창립을 축하하고 연대 의사를 밝혔다. 박영주 부산시민패널단 공동대표는 "동부권 경제거점도시인 양산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민패널단의 창립은 발전을 주도하는 힘이 시민에게 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앞으로 주요 선출직들이 더욱 긴장하고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공동대표로 서병세 동의대 교수를 비롯해 5명의 공동대표를 선임하고 서교수를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시민패널단은 교육, 종교, 문화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로 구성된 양산시민패널단은 회원 확대를 통해 양산지역의 의제를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방향으로는 양산 현안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지역 매니패스토 운동, 정책 세미나 등이 계획되어 있어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주민 자치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창립총회에서 양산시민패널단은 좁은 지역 내에 이해관계에 얽힌 시민들 가운데 객관성을 가진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가가 패널단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건이라는 데 동의했다. 서병세 상임대표는 "양산의 척박한 시민단체 풍토 사이에서 양산시민패널단이 공정한 시민단체로 평가받을 수 있을 지 여부는 결국 결의문에서 밝힌 것처럼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