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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나라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사회

“나라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6/19 00:00 수정 2007.06.19 00:00
재향군인회, 참전유공자 장수사진 무료촬영

“그냥 영정 사진이 아니죠~ 어르신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영정이라는 말 대신 장수 사진이라고 합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 분을 칠하고 옷 매무새를 다듬느라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던 그 날. 지난 12일 하북면사무소에서는 50여명의 6.25참전 유공자들의 장수사진 촬영이 있었다.
“어르신, 왕년에 사진 쫌 찍으셨나 봐요~자세가 예사롭지가 않은데요! 자,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 날 촬영은 보훈의 달을 맞이해 6월 한달 간 재향군인회와 재향여성군인회가 6.25참전 유공자들을 위해 무료로 장수사진을 찍을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 4월 결손가정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자선행사로 먹거리 장터를 열었었죠. 저희 재향군인회와 재향 여성 군인회는 그 때 수익금 일부로 생활이 어려운 6.25참전 유공자 분들 을 대상으로 6월 한달 매주 둘째 주 화요일에 장수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에도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인 재향군인회와 재향여성군인회는 지난 5일 삼성동, 중앙동, 강서동 지역, 12일은 상·하북 지역, 19일은 웅상지역, 26일은 물금, 원동 지역을 끝으로 150여명의 어르신들 장수 사진을 촬영 했다.

특히 사진 촬영이 이루어 지는 날은 재향여성군인회가 메이크업은 물론 차량을 대여하고 간식거리까지 준비해 따뜻한 손길을 펼쳤다.

이 날 사진 촬영을 한 배금석(83,상북면)씨는 “각자 영정 사진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지만 형편상의 문제나 나이가 많아 사진 찍으러 가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며 “6월 보훈의 달이되면 특히 전우들 생각이 더 많이 나는데, 이렇게 좋은 일을 해줘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사진 촬영은 양산사진동우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양산사진동우회 회원 장한(42)씨는 “좋은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보람된다”며 “부모님같은 어르신들에게도 젊은 날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많이 약해진 어르신들께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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