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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근로자 재해는 가족재앙"..
사회

"근로자 재해는 가족재앙"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6/19 00:00 수정 2007.06.19 00:00
[인터뷰]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 김동섭 소장

"산업재해는 국가적인 손실이며, 사업현장의 손실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가정을 파괴하는 매우 중대한 사고입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 김동섭(50. 사진) 소장은 산업재해를 '한 가정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전체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사람이 1명이라고 하면 매우 적은 수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것은 심각할 수 있습니다. 전체 근로자를 놓고 보면 적을지 모르지만 5인 미만의 작은 업체에는 노동력의 20%일 수도 있고, 한 가정에서는 모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양산지역은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당할 가능성이 큰 산업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양산지역은 인근 시ㆍ군보다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비율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장들은 대부분 열악한 근무조건이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산업재해에 그만큼 많이 노출돼 있는 셈이죠"  

이런 점을 잘 알기에 양산센터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활동, 영세사업장 안전시설 자금지원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안타깝게도 양산을 비롯한 김해, 밀양 등 양산센터 관할 지역 산업재해율은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소장은 센터 직원들과 함께 산업재해를 줄이고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교육과 예방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어떤 사고도 마찬가지 듯 산업재해 역시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 조치를 취하는 것은 똑같은 사고를 방지한다는 재발방지 차원의 효과는 있지만 산업재해 피해자나 가족들에게는 이미 늦습니다. 예방만이 산업재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죠"

산업재해 현장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안타까운 사고를 자주 지켜봐 왔기에 산업현장에서 외치는 '안전제일'이라는 구호가 헛구호에 그치지 않길 간절히 희망한다.    
"산업재해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주와 근로자는 모두 사업장에서는 '안전'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작업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양산센터에서 하는 활동만으로는 산업재해를 예방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양산시나 경찰서, 소방서 등 각 기관과 사회단체에서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업재해를 줄이는데 함께 노력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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