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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 피서지 관리 '비상'
사회

시, 피서지 관리 '비상'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6/26 00:00 수정 2007.06.26 00:00
편의시설 미비, 미성숙한 시민의식이 문제

최근 국립공원 내 계곡에 몸을 담글 경우 과태료 20만원이 부가된다는 입법예고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양산 지역 피서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기후 변화로 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돼 내원사 계곡, 배내골 계곡 등 양산 주요 피서지를 찾는 피서객들이 증가할 경우 쓰레기 무단투기, 행락질서 문란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관내 피서지 대부분이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한꺼번에 많은 피서객이 몰려올 경우 쓰레기 불법투기, 불법 주정차 등 문제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고 행정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피서객들이 과도한 규제로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특정관리구역 외에 하천이나 산림에서 야영, 물놀이, 취사행위 등을 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자원보호구역인 배내골 계곡과 지방2급 하천인 내원사 계곡은 야영과 취사행위가 금지된다.

또한 자릿세, 바가지요금 등으로 피서객들의 원성을 사온 지역에 대해서는 상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행정지도를 펼치는 한편 꾸준한 현장 감시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피서객들의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인력부족과 관련 법규 미비 등으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피서철 기간 동안 내원사 계곡의 경우 평일 평균 2.3t의 쓰레기가 수거되었고 휴일에는 평균 4t의 쓰레기가 수거되었다. 무지개 폭포, 홍룡폭포, 양산천 일대도 이와 다르지 않다. 버리는 손은 많지만 줍는 손이 없는 탓이다.

또한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시는 피서지별로 임시주차장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밀려드는 피서객에 비해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고민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짧은 기간 동안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피서객들이 편안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하는 한편 성숙한 피서문화 정착을 위해 피서객들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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