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적인 임금인상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현재 양산 김해, 밀양 지역 100인 이상 기업의 협약임금상승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에 비해 0.5%p 감소한 낮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예상물가상승률 2.5%보다는 높은 수치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올해 6월 현재 100인 이상 사업체 141개소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33개소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일자리 만들기 협약 등 임금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내수부문 위축으로 근로자들이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안정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의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1.7%로 지난해 동기 5.2%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500인 이하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4.2%로 지난해 동기 3.4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임금상승률을 보면 제조업(3.8%), 건설업(0.0%), 운수업(1.6%), 금융ㆍ보험업(12%)은 지난해보다 각각 0.6%p, 7.9%p, 1.8%p, 1.8%p 줄어들었으며, 보건사회복지업만 4.2%p 늘어난 6.4%를 기록했다. 양산지청 관계자는 "올해 임금교섭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노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이 임금교섭 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