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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메마른 가슴 적신 싱그러운 전시회..
사회

메마른 가슴 적신 싱그러운 전시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6/26 00:00 수정 2007.06.26 00:00
지난 19일 양산미협 제10회 정기전시회, 일주일간 대향연

“유월의 풋풋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싱그러운 유월의 향기가 사람들의 가슴을 가득 채웠다. 싸늘한 밤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전하는 싱그러움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금새 뜨거워졌다. 지난 19일 양산미술협회(지부장 윤원식. 이하 미협)가 제10회 정기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각계 각 층 인사를 비롯해 400여명의 시민들이 찾은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 가슴을 파고드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미협 회원들의 약속이 이뤄진 날이었다.

가족과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는 김동훈(37. 중부동)씨는 “막연히 전시회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며 “딸아이가 더 즐거워해서 참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들판과 꽃길, 그리고 돌담길은 회원들의 붓끝에서 새 생명을 얻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삶에 지쳐 봄이 오는 소리, 여름이 다가오는 발걸음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은 늦게나마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와 서양화 외에도 서예와 공예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더없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회원들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48편의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도 남달랐다.

이지효(15. 양산여중)학생은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며 “특히 황토흙과 나무판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관람소감을 말했다.

윤원식 지부장은 “언제나 그림을 통해 시민들 곁에서 함께 숨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해가 거듭할수록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무를 많이 심어 시원한 그늘을 많이 갖춘 오아시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김일권 의장은 “이번 전시회처럼 살아있는 열린 공간이 시민들 곁으로 더 자주 다가가야 한다”며 “예술인과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전시회 공간을 더 넓혀야 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양산미술협회는 양산 문화예술발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1996년에 창립해 해마다 정기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48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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