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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의 아우토반은 원동도로?..
사회

양산의 아우토반은 원동도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03 00:00 수정 2007.07.03 00:00
원동~배내구간 과속차량 사고 빈번
주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해 달라"

'양산에서 시원하게 도로를 달리고 싶으면 원동을 가라? 독일의 아우토반 못지않다?'
원동면 지방도로가 과속카메라 하나 없이 직선으로 뻗어 있어 운전자들의 과속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도 확ㆍ포장사업이 완료된 68호선 원동~배내 약 25km 구간은 굴곡이 심하지 않은 직선구간이 많고, 과속방지턱이나 과속카메라가 단 한곳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위험천만의 과속운행이 자행되고 있다.

함포마을 한 주민은 "제한속도가 시속 60km이지만 100km 속도로 달리는 운전자들이 상당수 된다"며 "게다가 지방도 특성상 도로가 마을입구로 뻗어 있어 마을주민들이 과속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원동면 내포마을에서 초등학생이 집에서 나오다 바로 마을입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에도 함포마을에서 과속차량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원동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민원을 여러번 제기했다고 한다.

내포마을 김선규 이장은 "과속방지턱은 지방도에 설치할 수 없는 시설물이기 때문에 과속카메라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주민들이 여러차례 제기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경보등이 설치되긴 했지만 계속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과속카메라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지방도의 과속카메라는 매해 교통사고 통계를 통해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우선 설치구역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원만으로는 설치될 수 없다"며 "하지만 이 지역의 과속카메라 설치 필요성은 여러번 제기되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예산을 반영해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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