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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 오지마을 "또 한 번 서럽다"..
사회

원동 오지마을 "또 한 번 서럽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03 00:00 수정 2007.07.03 00:00
마을버스, 시내버스 환승 불편
요금 과다, 주민 부담 가중

문화, 교육, 복지 등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원동 오지마을이 교통편조차 주민 편의를 무시한 제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내골 태봉마을에서 원동면을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주민 편의와 거리가 먼 배차시간과 시내버스 환승체계로 조정이 시급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박말태 의원(무소속, 다 선거구, 물금ㆍ원동, 사진)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원동 지역 마을버스 배차 간격이 주민 편의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구간별로 적용되는 요금이 최고 2천원까지 돼 시내로 나올 경우 시내버스 요금과 합쳐 3천원이나 된다"며 시의 대책을 물었다.

박의원에 따르면 태봉마을이 종점인 ㄱ마을버스는 25인승 버스 3대로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원동면 어영마을과 배내골 태봉마을, 중리마을을 다니는 노선 3곳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마을버스 모두 원동면까지 오는 시내버스와 배차시간이 맞지 않아 시내에서 볼 일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선 주민들이 환승 시간을 맞추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

태봉마을의 경우 마을버스가 첫 출발하는 시각은 오전 6시 50분. 원동면 도착이 오전 7시30분이다. 두 번째 출발시각은 오전 9시 50분이다. 하지만 원동과 시내를 오가는 138번 버스는 원동에서 첫 출발이 오전 6시 20분, 두 번째가 오전 7시 10분, 세 번째가 오전 9시 25, 네 번째가 오후 12시 40분에 각각 마련되어 있다. 태봉마을에서 고등학교를 가거나 시내로 출근하기 위해서는 첫 차를 타고도 오전 9시 25분까지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 버스를 환승하게 되면 출근시간은 맞출 수 없게 된다. 결국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맞지 않아 생기는 불편은 원동 오지마을에 사는 고등학생들이 결국 시내에서 자취를 해야 하는 주민들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오지 마을의 인구 유출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정작 대중교통의 불편이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구간별로 최고 2천원까지 부담해야 하는 요금도 구설수에 올랐다. 주민 편의를 무시한 배차 간격만큼 시로부터 매년 7천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으면서 요금은 오르기만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지마을 주민들이 배차간격과 요금 조정 등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버스업체와 협의를 통해 배차시간 등을 조정하기 위해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무료환승에 대해서는 당장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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