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장학재단에 300만원을 쾌척한 상북초 박인숙(41) 교사의 말이다.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일선 교사가 300만원을 선뜻 기탁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교사의 선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평소에도 남편과 불우이웃을 돕는 선행 부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박교사는 1990년 신기초 재직시절 학급에 부모가 없는 불우학생을 친자식처럼 보살피며 중·고등학교까지 학비전액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5년 삼성초 재직시설 학교 부근 장애인 노부부에게 명절날 쌀과 과일을 보내는 등 수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박교사는 “주위를 조금만 살펴보면 힘든 이웃들과 아이들이 많다”며 “보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장학재단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남상호 교장은 “평소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어머니와 친자식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며 “뿐만 아니라 동료애도 남달라 교무부장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상북초의 중추적인 교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평가했다. 박교사의 이러한 선행들이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양산교육계에 알려져 지난 29일에는 양산교육발전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우수교사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