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저녁 신기동 ㅅ아파트 노인정 앞에서는 아파트 급수배관교체와 승강기 공사와 관련 입주자대표회의가 계약 과정에서 입찰조건에도 맞지 않은 업체와 높은 가격에 계약을 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의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비상대책위 위원장인 유아무개씨는 "주민들이 낸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입주한 지 14년이 지난 아파트 급수배관교체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주자대표회가 입찰조건과 맞지 않은 업체와 계약하면서 터무니없이 비싼 공사금액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씨에 따르면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1천세대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의 공사경험을 가진 업체로 입찰 조건을 내걸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 또한 하도급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도 어겼다고 주장했다. 신기동 ㅅ아파트는 모두 2천280세대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급수배관교체 공사를 4억4천만원에 계약해 완공했다. 또한 28대의 승강기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10억9천여만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기수선충당금으로 모자란 금액은 금융기관의 융자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비대위가 입주자대표를 상대로 공사금액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면서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비대위는 입찰 공고 자체가 제한적이었다며 업체 선정 시 입주민 총회를 열지 않고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일반업체가 공개 경쟁할 경우 배관 공사는 3억5천여만원, 승강기 보수는 8억8천여만원 선에서 공사를 할 수 있는 데도 3억원 가까운 공사금액이 부풀려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입주자 대표 장아무개씨는 "비대위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친 공사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은 지난 입주자대표회 회계감사 결과 공금횡령이 드러난 것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씨는 비대위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