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고 뒤편 희망마을에서 양산대학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최근 개통됐지만 차선이 복잡하게 얽혀 사고 위험이 큰데다 개통 열흘 만에 도로표시병(중앙선 인식표시)이 파손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시는 2005년 12월부터 희망마을 일대 도로정비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희망마을 굴다리에서 북부천으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난달 말 개통했다. 하지만 마을을 지나는 도로와 북부천 도로가 만나는 지점은 마을에서 양산대와 양산고 방면, 양산고에서 양산대 방면 등으로 향하는 차선과 안전지대표시선 등이 복잡하게 얽혀 운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우회전 차선은 도로구조상 오른쪽에 치우쳐져 만들어지지만 이 도로의 오른쪽에는 30여대분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때문에 운전자들은 도로 가운데 차선을 따라 운행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문제는 우회전, 좌회전, 직진 차선이 한 지점에서 뒤엉키듯 만난다는 것. 더구나 교통표지판이나 점멸 형식의 신호등과 같은 안전시설물이 없어 사고 우려가 큰 실정이다.양산대로 출ㆍ퇴근하는 이아무개(42)씨는 "차선이 복잡해 순간적인 혼란으로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장은 주민들 주차공간으로 사용하지 않는 도로를 활용해 조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도로는 차량 통행이 잦지 않은데다 시야 확보가 쉽기 때문에 굳이 안전시설물 설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손된 도로표시병에 대해서는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 바로 보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