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는 넘치는 풍요시대를 살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많은 세상에서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2002년 서울에서 비영리 시민단체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양산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걸음이 시작됐다. 양산자활후견기관에서 운영하는 희망찬 가게를 중심으로 나눔으로 아름다운 양산 만들기 '마중물 기증릴레이'를 시작한다. 월 1회 나눔장터를 개최하여 수익금을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활 발판으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남부시장에 자리를 잡고 문을 연 '희망찬 가게'는 의류와 비누를 중심으로 하는 재활용 사업단이다.'희망찬 가게'는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기증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전달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저소득층의 자립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재활용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채 '못 쓰는 물건 버리느니 준다'는 인식이 강해 활성화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따라서 자활후견기관은 민간단체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마중물 기증릴레이'를 시작키로 한 것.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자립기금을 사용하게 되는 '릴레이 기증'에 대해 자활후견기관 재활용 사업소 팀장 양경숙 씨는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만 자신의 부분을 나누어주면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기대했다. 한편 '마중물'이란 몇 십 년전 펌프로 지하수 물을 끌어 올리던 시절, 펌프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부었던 한바가지 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