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37) 회장은 즐겁게 타는 것이 바로 인라인을 제대로 잘타는 것이라며 조급함만 버린다면 인라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양산, 인라인 천국됐으면동호회 회원들은 전용연습구장이 없어서 지금까지 종합운동장 앞 주차장에서 연습을 해왔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형차 주차횟수가 늘어나자 연습공간이 줄어들면서 회원들 발길이 뜸해졌다. 이렇게 열악한 인라인 환경에 한숨을 쉬는 박 회장은 그나마 지난달에 개장한 수질정화공원(금산트랙)에 인라인 트랙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함께 할 때 더 즐겁다!올해로 인라인과 함께 한지 4년이 넘었다는 김진수(44) 회원은 인라인은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탈 때 그 재미가 배가 된다고 말한다.
“혼자서 탈 때는 바람을 가르며 스피드를 오롯이 즐기고 가끔 사색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있죠. 반면 여럿이서 함께 할 때는 그 스피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지가 있다는 생각에 없던 에너지까지 솟아나죠”혼자서는 10분 탈것도 여럿이 함께 하면 30분을 타게 된다는 말이다. 특히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한 줄로 스케이팅하는 레이싱 팩을 할 때면스피드가 더 빨라져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통 화요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부터 9시까지 연습을 하지만 워낙 가슴 깊이 인라인과 사랑에 빠진 그들이라 연습시간이 10시를 훌쩍 넘기는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일요일이면 통도사부터 양산대학교까지 일명 ‘양산일주’라 불리는 로드런을 떠난다. 통도사에서 물금까지 갔다가 다시 양산대학교까지 돌고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로드런 코스는 무려 20km 넘기 때문에 제아무리 두 다리가 튼튼한 사람이라도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곯아 떨이지고 말 정도로 운동량이 어마어마하다고 손사래를 친다. 떠남, 그리고 그 고독한 나 홀로 질주가 인생의 본질을 깨닫른 행위라고 말하는 회원들은 “기왕 가는 인생, 땀을 내어 에너지를 내고 달려보자”고 힘차게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