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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랑책방으로 오세요
사회

사랑책방으로 오세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10 00:00 수정 2007.07.10 00:00
신도시 동원로얄듀크 마을문고 개소
어린이 책 비롯해 2천여권 갖춰

“엄마~ 책 읽으러 어서 마을문고가요~”
신도시 동원로얄듀크에 거주하는 김명희(33)씨는 아이들과 책을 보러 굳이 도서관까지 가지 않는다.  지난달 26일 관리 사무실 지하에 작지만 알찬 ‘마을문고’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동원로얄듀크 부녀회 회원들이 6개월간 바자회를 비롯한 각종 부녀회 사업으로 생긴 수익금이 모여 드디어 마을문고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김성희(41) 부녀회장은 그동안 아이들과 책을 읽기 위해 양산도서관까지 갔었는데 교통편이 불편해 마음먹은 만큼 자주 도서관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초 12명의 부녀회원들이 두팔을 걷어붙이게 됐다고. 마을문고로 사용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어떤 책을 선정할지가 가장 고민이었다고 회원들은 말했다.

“태어나서 지금처럼 책을 많이 읽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책을 다 읽어보고 선정하다가 권수가 너무 많다보니 나중엔 서평이나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고 골랐죠”

부녀회원들은 자신들이 고른 책을 주민들이 읽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없던 힘도 솟아난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렇게 회원들이 열심히 선정하고 준비한 책에다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책을 합하니 어느덧 2천여권이 모였다. 하지만 회원들은 아직도 책장에 채울 공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를 심듯 책을 채워나갈 거라고 말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우리 마을문고를 중심으로 가슴에 양식도 쌓고 서로간의 정도 키워나갔으면 좋겠어요. 단순한 책방이 아닌 사랑을 전하는 사랑책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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