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초등학교 생활을 해 온지 벌써 여섯 해를 맞이하면서 올해는 어떤 목표를 설정해서 방학을 보낼지 아이와 밀고 당기고 의견을 조율해 본다. 저학년 때는 엄마가 정해주는 방향으로 따라 오기만 하더니 고학년이 되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요~”하며 자기주장과 계획을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초등학교의 방학생활은 그저 즐겁게 뛰어놀고 자유로운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의미를 가미한 부모님의 조언과 함께 계획성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마다 아이가 방학을 하면 엄마는 오히려 개학을 하는 기분이 된다. 이미 한 달 전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각 사이트들의 유익한 캠프들을 찾아보고 접수를 준비해 왔다. 유료보다 무료에서는 선착순을 잘 활용해야 하며 때로는 추천을 활용 하는게 유리한데 해당 사이트의 자기 소개란에 올리는 글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별히 기억나는 경험으로는 저학년 때 경남 고성의 공룡캠프를 들 수 있다. 1, 2차캠프를 통해 공룡과 화석에 관한 공부를 아이와 함께 열심히 숙지하고 공룡박물관의 학예연구사와 꾸준하게 인맥을 유지하면서 아이의 관심을 더 유도하며 학습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고학년 때는 농협이 주관한 경제캠프에 참가하게 해 미래의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다음에 성장해서 사회의 주역으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관계형성으로 사람과 사람의 교류를 통하여 경제적 독립과 함께 지금의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써야 하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또 스스로 시야를 넓혀 인터뷰를 유창하게 잘 해내어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기도 하며 멘토들과 형, 누나 하면서 형제 없이 자라는 아이에게 많은 조력자를 새로이 얻기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부모의 멘토링은 신선함이 없어 잔소리나 거부감으로 자리하지만 캠프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많이 커가며 독립적으로 분리되어져 생각이 커져가는 아이를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6학년이 된 아이는 이제 스스로 배낭을 메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꿈의 현실화라는 생각으로 책 속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실제로 경험해 보고 싶어 한다. 외교통상부 체험, 서울의 대학들, 신문사 등을 혼자서 배낭여행처럼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한다. 한편 엄마 생각에는 우리 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문화재와 유적 탐방을 통해 우리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고 선조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도록 유도해 보고 싶다. 하지만 이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가 점점 성장하면서 자기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면서 서로 의논을 통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