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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버스카드 충전하러 버스타고 간다..
사회

버스카드 충전하러 버스타고 간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16 00:00 수정 2007.07.16 00:00
웅상지역 버스카드 충전소 달랑 9곳

웅상지역에 버스카드 충전소가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인구 7만을 넘어선 웅상지역에 소재한 충전소는 서창동 3곳, 평산동 2곳, 덕계동 2곳, 소주동 2곳 등 9곳에 불과하다.

그리고 충전소 위치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주 충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충전소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웅상지역은 부산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더욱 비교가 되고 있다. 인근 부산시 금정구의 경우 9만명 인구에 충전소가 162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박아무개(27. 평산동) 씨는 주로 부산에서 버스카드를 충전한다.
박 씨는 “매일 부산으로 통학하면서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버스카드(할인율 0.8%)를 사용한다”며 “미처 잔액을 확인하지 못해 웅상에서 급하게 충전을 하려고 하면 충전소를 찾을 수 없어 낭패를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버스카드 충전소를 쉽게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이비 카드사의 양산지역 대행업체인 진성정보통신사와 시는 충전기 설치를 전적으로 상인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충전기 설치사업이 공공사업이 아닌 수익성을 목표로 하는 이윤사업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카드 충전기는 상인들이 자부담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시에서 강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진성정보통신사도 마찬가지.

상인들 역시 높은 초기 설치비용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때문에 충전기 설치를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소주동에 있는 ‘o’ 마트 조아무개(52) 씨는 “충전기 초기 설치비용이 110만원인데 반해 수익률은 충전금액의 0.8%로 밖에 되지 않아 본전을 건지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린다”며 “충전기를 설치하면서 손님들이 더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가게 수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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