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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청사 시대' 맞아
초심으로 교육현안 되짚겠다..
사회

'신청사 시대' 맞아
초심으로 교육현안 되짚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16 00:00 수정 2007.07.16 00:00
◆ 양산교육청 개청 기념 이상복 교육장 대담

양산교육청 신청사 시대를 선언하는 개청식이 오는 18일 열린다. 그동안 양산지역 교육수요자에 비해 청사건물이 협소해 민원의 불편이 초래되어 왔기에 신청사 이전은 교육관계자들의 숙원사업이었다. 교육청은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외형적 발전 외에도 교육혁신의 내적인 변화도 함께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본지 박성진 편집국장이 이상복 교육장(오른쪽)을 만나 지역 교육현안을 짚어보고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담_박성진 편집국장  정리_엄아현 기자 / coffeehof@

 

   

▶ 우선 신청사 개청을 축하한다. 이상복 교육장이 양산교육청으로 부임한지도 1년이 다가오는데 개청과 더불어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 신청사 이전은 지역 교육관계자 뿐 아니라 우리교육청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해 무척이나 기쁘다. 무엇보다 가장 본질적인 발전은 교육관계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저 역시 부임 1년을 맞이하고 있는데, 부임 초기 새롭게 출발하고자 했던 의욕이 다시금 생기는 것 같다.
 

▶ 하지만 '구교육청사 매각 실패'라는 매듭지어지지 않은 숙제를 남긴 부분이 아쉽다. 앞으로 구청사 매각이나 부지 활용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양산시에게 매입하기로 했다가 무산된 것처럼 알려졌던 부분은 잠시 서로간의 오해로 인한 것일 뿐, 양산시가 구교육청사를 매입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도교육청 고영진 교육감 역시도 구교육청사 매각 비용은 100% 양산교육발전을 위해 재투자 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 좀 더 나은 방향을 찾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산시에서 매입하든, 우리교육청에서 활용하든 도서관으로 활용해 구도심 활성화에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흔히들 양산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우수인재의 타지역으로의 유출'이라고 한다. 보다 더 좋은 교육환경을 통한 성적상승을 기대하며 부산, 울산 등 대도시로 떠나지만 일선교사에 따르면 오히려 성적하락 등 실패 사례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양산 전 지역 학교의 역외유출 학생 수나 실패사례 등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사해 이를 양산교육청에서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어떠한가?

▷ 대도시에 인접한 지형적 특성상 인재들의 역외유출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두가 욕심내고 부러워하는 우수고교를 많이 만들어 초ㆍ중ㆍ고교를 이 지역에서 연계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적, 비용적 노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박성진 편집국장이 제시한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립학교는 역외유출 학생에 대한 통계나 실패사례 등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공립학교를 그렇지 못하기에, 하나의 교육사업으로 모든 학교가 동참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

 

▶ 역외 유출문제는 학생 뿐 아니라 일선 교사와 행정직 교육공무원에게도 해당된다. 잠시 머물렀다 언제라도 떠나면 그만이라는 사고로 양산지역에 근무하는 교육관계자들이 많다. 따라서 지역을 떠나지 않는 양산출신 교사나 장기간 근무한 교사들에 한해 다양한 연수의 기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좋은 듯 하다.

▷ 같은 경남이라 할지라도 서부경남지역에 비해 양산 특히 웅상은 소외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교장, 교감급 관리직의 50%가 서부경남출신으로 인사규정상 양산지역에 발령된 경우이다. 하지만 양산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양산교육을 위해 근무하고자 하는 교사들도 많다. 따라서 이같은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의미에서 현재 양산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교육경비보조금을 활용해 교사들의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

 

▶ 마지막으로 최근 가장 큰 교육현안은 양주초의 중학교 전환문제이다. 이는 신도시 1단계 내 중학교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와 100년 전통의 양산초 학생수 부족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교동에 초교가 신설되면 양주초의 존폐위기가 자명하기 때문에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 양주초의 중학교 전환문제는 우리교육청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되었던 부분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현실 가능하면서도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본다. 하지만 양주초 관계자와 지역 주민 반대, 그리고 예산부족 등 몇 가지 문제점이 수반되기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교육청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양산시, 양산시의회를 비롯해 학부모들이 동참해 힘을 실어준다면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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