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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짓다만 쇼핑몰 '흉물'로 방치..
사회

짓다만 쇼핑몰 '흉물'로 방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16 00:00 수정 2007.07.16 00:00
건축주 부도 후 2년째 공사 중단
여름철 위생, 보행자 안전 우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 입구에 사업이 중단된 공사 현장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신도시 E마트와 내년초 개통 예정인 부산 도시철도 역 부근이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인데다 지하층 공사가 일부 진행된 부지에는 빗물이 고여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또한 여름철 해충 서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의 공사 현장은 지난 2004년 5월, 대지 1천292㎡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하층 공사가 진행되던 2005년말 건축주의 부도로 2년간 방치되어 오고 있다. 공사 현장은 부지에 물이 가득 차 있어 깊이조차 가늠할 수 없는데다 구조물과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주위를 감싸고 있다. 또한 미관을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장 주위를 감싸고 있는 펜스도 낡고 인도와 맞닿아 보행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는 이 사실을 알고도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부도가 난 이후 법원 경매에 넘어간 이 건물 부지는 지난해 낙찰되었지만 이전 시공사와 분양자 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혀 새롭게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어 공사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부도 이후 처리과정에서 상황이 복잡해져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데다 지하층에 고인 물을 뺄 경우 주변 건물이나 현장 지질이 변해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시는 도심 내 흉물이 되어버린 현장에 대해 우선 올해 추경예산에 주변 시야를 차단하고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느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 또한 공사 재개가 언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도심 내 흉물스런 공사 현장 방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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