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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꺼림칙한 하얀 물, 하천 유입..
사회

꺼림칙한 하얀 물, 하천 유입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16 00:00 수정 2007.07.16 00:00
어곡동 소하천 수년째 백태ㆍ적화 현상

"이게 폐수가 아니라고요?"
어곡동 어곡산업단지에 있는 소하천에 수년째 흰색 물이 우수관 옆 옹벽에서 새어나와 주민들이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지만 시는 폐수가 아닌 자연 지질학상 문제라는 이유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 어곡동 어곡산업단지 내 소하천에 다량의 철 성분이 포함된 하얀 물이 수년째 흘러나와 주민들이 폐수로 오인해 신고를 하는 등 혼란을 부르고 있다.
어곡산업단지가 들어선 이후 어곡동 ㄱ카센터 인근을 지난 유산천으로 흘러드는 소하천에는 하얀 거품을 머금은 흰 색의 뿌연 물이 흐르고 있다. 이 일대는 뿌연 이끼가 끼는 백태현상 뿐만 아니라 소하천 바닥의 돌들이 빨갛게 변하는 적화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유산천 합류 지점에서 상류로 100여m 거슬러 올라가면 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곳은 소하천으로 빗물을 배수하기 위한 유수관이 설치되어 있지만 유수관 주변 옹벽 사이로 새어나오는 물들이 백태ㆍ적화 현상의 원인이다. 원래 이곳은 인근 물금 광산과 가까워 지하에 철, 알류미늄 등 광물질 성분이 많은 곳이다. 주민들이 폐수로 오인한 하얀 물은 물 속에 광물질 성분이 녹아서 생긴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강원도 탄광지역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어떤 곳은 계곡 전체가 백태ㆍ적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며 "공단 조성 이후 지질구조가 변해 이전에 발생하지 않았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자 수질 검사를 실시했지만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량의 철 성분이 장기간 쌓일 경우를 대비해 침전 연못 1곳을 만들어 수생식물을 심어 놓은 것이 대처의 전부다.

따라서 소하천이 유입되는 유산천은 현재 자연형 하천 복원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철 성분이 계속해서 유산천에 유입되지 않도록 추가 침전 연못을 설치하는 등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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