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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꿈틀을 사랑하는 사람들, 한 자리에..
사회

꿈틀을 사랑하는 사람들, 한 자리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7/24 00:00 수정 2007.07.24 00:00
청소년공부방 ‘꿈틀’ 새 보금자리 마련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일은 잠깐 짬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미래의 보고인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참된 일이기에 온갖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고 지금껏 견뎌왔어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격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현재의 꿈틀은 없었겠죠.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청소년 공부방 꿈틀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 개소식을 가지던 날, 조은주 교사는 이렇게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19일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들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꿈틀의 새 보금자리 마련을 축하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올해 초 양산자활후견기관으로부터 독립하게 된 꿈틀이 양산시의회 리모델링비 지원으로 공부방을 새단장하고, 지금껏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사람들을 초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정재환 의원, 박윤정 의원을 비롯해 양산지역자활센터,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외국인노동자의집, 청소년문화의집, 적십자중앙동봉사회, 송죽회 등 100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꿈틀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선사한 편지와 노래선물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편 꿈틀은 양산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6월 개설되어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공부방 형태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후견기관으로부터 보조금이 중단되어 부득이 독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공부방은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게 되어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3월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청소년 공부방으로 선정, 일정정도 운영비가 지원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지만 또 다른 숙제가 남아있다. 현행 ‘청소년공부방’은 전용면적 25평 이상, 관장 1인, 관리인 1인 등의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꿈틀은 32평의 시설기준은 넘겼지만 상시근로자 기준을 맞추기에는 경제적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청소년공부방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않고 있기에 국가청소년위원회는 2010년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 

조은주 교사는 “뜻있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월 1만원이상 후원 해주시는 분들은 우리 모두의 가족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후원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행사를 지원하거나, 학습지원을 위해 자원교사로 참여하는 일, 멘토링 지원, 급식 봉사 등 다양한 지원활동이 가능합니다. 청소년들의 희망의 등대가 되어 주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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